본문 바로가기
퐁장군의 모든것/인생&견생 이야기

˙ ͜ʟ˙인생&견생ᵔᴥᵔ 이야기(9)

by 퐁장군 2022. 8. 2.
반응형

(견생ᵔᴥᵔ)

 

수치스러운 나의 노상방뇨 사건이 지나가고 잠시 편 온의 시간이 찾아왔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나는 일부러 하인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노상방뇨를 한 것은 아니다.

주인으로서의 위신과 체면이 있지.

 

사실...샵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나면 얼마 되지 않나 소변을 봐야 하지만, 급작스럽게 방문한 이 하인들을 맞이하느라 소변을 보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이동가방 안에서 쌀수는 없는 노릇이니 거기서 또 한 번 참고.

새로운 장소에 도착해서는 어떤 위험요소가 있을지 모르니 주변파악하느라고 또 한 번 참고.

그러다가 나약한 나의 방광녀석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오줌을 내보냈을 뿐,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래... 이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자. 

이유야 어찌됫던 수치스러운 것은 변함이 없으니.

 

사건 이후로 하인들은 내가 지나간 곳을 따라 다리며 이곳저곳을 딱기 바쁘다.

왜 내가 지나간 자리만 딱는것일까? 

똑똑한 하인이라면 내가 가는길을 앞서 닦는 것이 옳은 일인데, 지나간 자리만 닦고 있으니 참 답답할 뿐이다.

멍청한 건지, 일 머리가 없는 건지.

 

얼마 안 가 여 자하인이 나를 자꾸 "퐁~"이라고 부른다.

덩달아 옆에 있던 남 자하 인도 나를 "퐁~~"이라고 부른다.

`이 하인들은 무슨 말을 나에게 하고 싶은 걸까?`

잠시 고민하던 중 샵에서 부하 녀석에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

새로운 주인을 섬기기로 한 하인들은 주인을 부르기 위해서 호칭을 정한다고.

그리고 그 호칭은 모든 하인들마다 주인을 부르는 것이 다 다르다고 했다.

 

`아. 이제부터 나의 호칭은 `퐁`이구나!!!`

하인들은 자신들이 정한 호칭을 부르면서 주인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표현한다.

`아까 내가 지나간 자리만 닦는 걸로 봐서는 일머리가 전혀 없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호칭을 빨리 정하는 것을 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군`

 

이제 하인들에게서 새로운 호칭도 받았고, 내가 거주할 곳의 안전도 모두 체크하고 나니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긴, 오늘은 아침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 이 몸이 피곤한 것은 당연한 일!

아직 하인들에게 뭔가 더 가르쳐야 할 것 같은데, 눈이 저절로 감긴다.

너무 피곤하다.

'Zzzz.........`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