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ʟ˙인생)
강아지를 안은 아내가 어쩔 줄을 몰라하자 혹시라도 강아지를 떨어뜨릴까 봐 내가 넘겨받게 되었다.
`맙소사.... 오 마이 갓`
어린 강아지의 보들보들한 솜털과 따뜻한 체온이 내 손을 통해 느껴지자, 어린 시절에 키웠던 강아지가 생각났다.
이런 느낌을 다시 받을 줄은......
가까이서 보니 얼굴도 더 귀여운 것 같고..... 저 사방팔방 흔들어대는 꼬리는 대체 언제쯤 멈추는 것일까?
"여보, 그냥 이 녀석으로 할까?"
"지금 바로? 지금 바로 안 사도 되는데...."
우리 아내는 늘 이렇게 멍설을 깔아주면 뒤로 쓱 빠지는 게 버릇인가 보다.
집에서 그렇게 "강아지!! 강아지" 할 때는 언제고......
"어차피 해야 할 거면, 지금 바로 하는 게 맞지. 이 애 꼬리 봐. 멈추지를 않는다니까?"
그렇게 와이프는 방금 전에 분양받아 갔던 고객처럼, 사진기 앞에 강아지를 안고 인증샷을 남겼다.
강아지 분양비와 1년 강아지 질병보험 그리고 잡다한 용품을 사니 대략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다.
작은 강아지 이동가방에 강아지를 넣으니 벌써부터 이 녀석이 `낑낑`대면서 운다.
이제 새로운 집으로 가는 걸 아는 걸까?
혹시라도 가방 안에서 넘어질라, 조심히 양손으로 꼭 잡고 가슴에 딱 안은채 차량 뒷좌석에 앉았다.
'집까지 가는데 괜찮겠지?'
처음 안았을 때 너무나도 부드러웠던 몸이 혹시나 이동하다가 다치지나 않을지 벌써부터 염려가 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아주 찰나의 고민 끝에 가방의 입구를 살짝만 열고 한속을 넣어 손바닥으로 강아지가 넘어지지 않도록 살짝 받쳐주기로 했다.
손이 들어오니 이 녀석이 또 나의 손을 핥기 시작한다.
부드러움 솜털과 따뜻한 강아지의 체온... 그리고 축축한 강아지의 혀가 연신 내 손을 핥으니 기분이 참 묘하다.
일요일이라 도로가 한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느린 속도로 집으로 이동했다.
오늘부터 우리의 식구가 된 강아지가 다치거나 놀라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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