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ʟ˙인생)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매장은 훨씬 크고 강아지의 종류도 많았다.
"토이푸들 할 거지?"
며칠 전부터 분양받을 견종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물어본 것은 아내가
내심 `토이푸들` 보다는 `포메라니안`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토록 `토이푸들`에 집착하는 것은 오롯이 `털 빠짐`때문이었다.
강아지의 흩날리는 털들이 나의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우리가 들어가니 때마침 젊은 여성분이 토이푸들을 분양받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강아지를 분양을 받으면 강아지를 안고 인증사즌을 찍는 독특한 문화가 있나 보다.
"혹시 찾으시는 견종이 있으실까요?"
나보다 키가 한 10센티는 더 커 보이는 직원이 와서 물어온다.
"토이푸들 보러 왔는데, 혹시 있나요?"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시간은 12시 정도였는데, 아마도 강아지들 취침시간인가 보다.
그래서 이렇게 내부 조명을 어둡게 해 논 것이구나.
직원이 안내한 그곳에서 유독 한 마리의 강아지만이 `낑낑`거리면서
매우 짧은 두 다리로 번쩍 서서 투명 플라스틱 벽을 넘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꼬리도 어찌나 흔들던지... 마치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같다고 해야 할까?
그러고 보니 `펫 샵에 가거든 얼굴이 이쁜 것보다는 가장 활력이 좋은 애들 고르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런 애들이 나중에 건강하게 잘 큰다고...
"여보. 이 녀석이 가장 활발하네. 일단 이 녀석으로 한번 볼까?"
아내의 표정을 보니 이미 강아지에게 홀딱 빠진 모습이다.
직원은 강아지를 조심스럽게 꺼내 아내의 품에 안겨주었다.
"어머! 어떡해!! 어머!! 어떡해!!"
그 조그마한 강아지를 아내는 연신 어찌할 줄을 몰라 매우 어정쩡한 자세로 강아지를 안고 있었다.
이미 이 녀석은 아내의 얼굴을 핥고 난리다..
그리고..
저 꼬리... 저 꼬리는 대단하다
마치 하늘을 날 것 같은 기세로 이리저리 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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