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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ᵔᴥᵔ)
오늘은 이 몸의 밑에 있는 녀석이 펫 샵을 떠나는 날이다.
아무래도 자신을 섬길 수 있는 새로운 하인 녀석을 찾은 모양이다.
자신을 지극정성 섬겨줄 하인의 품에 안겨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아주 오만한 표정으로 가득 찼다.
풉!! 저 녀석 얼굴 표정은 잘 관리하면서 자신의 꼬리는 제어하지 못하는걸 보니 고품격 주인이 되기는 힘들것 같다.
새로운 하인을 부린다는 게 그렇게나 기쁠까?
마치 다른 생명체가 하나 더 붙어있는 것 같이 경망스럽기 짝이 없다!
저 녀석의 꼬리를 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 기세이다.
하지만 존귀한 존재라면 저런 하찮은 행동은 잘 제어해야 하는 법이다..
저 녀석을 섬기는 하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골치를 썩을것이 눈에 선하다.
`응?!`
또 다른 하인들이 새로운 주인을 섬기려고 들어온다.
오늘은 제법 많은 하인 후보군들이 이곳을 방문하는것 같다.
`오호!?`
이번에는 꽤나 젊은 하인부부이다.
근데 왜 다들 이렇게 조용할까?
보통 새로운 하인이 오면 구경하고 싶어서 난리 치는 녀석들이....
하긴... 점심 먹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졸릴 만도 하지.
그러면 새로 온 하인이 서먹하지 않게 나라도 아는 척을 해줘 볼까?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이것이 하인이 보는 이 몸의 마지막 배려일 테니.
자!! 보아라이 몸의 절제된 꼬리의 춤을.
방금 전의 녀석과는 사뭇 다르지 않느냐.
절제되고 아름다운 곡선의 움직임을 가까이서 마음껏 만끽하려무나.
그리고 어서 날 섬겨라!
충실한 나의 하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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