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퐁장군의 모든것/인생&견생 이야기

˙ ͜ʟ˙인생&견생ᵔᴥᵔ 이야기(2)

by 퐁장군 2022. 7. 28.
반응형


(인생 ˙ ͜ʟ˙)

아내가 요즘 우울증으로 힘들어한다.

6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실업급여를 받는 1년 동안 이리저리 여행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려고 했는데...

맙소사 코로나가 터져버린것이다.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있으니, 멀쩡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 정도인데...

원래 우울감을 느끼던 아내는 오죽이나 할까?

"우리도 강아지 키우면 안 돼?"

 

아내가 결혼하고 1년 즈음 지나서 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난 단호히 거절했다.

거절의 이유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드는 금적전인 이유였지만...

역시나 가장 큰 것은 사별의 아픔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13년간 키운 강아지가 죽었을 때......

너무나도 슬픈 기억은 다시금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노라고 마음먹게 만들었다.

 

하지만 점점 내려오는 아내의 다크서클과 닭 나발 같이 점점 튀어나오는 입을 보자니...

마냥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 일요일 펫 샵에 한번 가보자"

 

그렇게 열심히 `손품`을 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향했다.

견종은 내가 비염이 있으니 털이 최대한 안 빠지는 푸들도 하기로 하고....

과연 어떤 강아지랑 인연을 맺게 될까?

 

펫 샵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아내의 마음도 설레고 떨리겠지만..

나 역시 엄청 설레고 떨린다.

사실 내가 더 강아지를 원한 걸 수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