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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장군의 모든것/인생&견생 이야기16

˙ ͜ʟ˙인생&견생ᵔᴥᵔ 이야기(4) (˙ ͜ʟ˙인생)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매장은 훨씬 크고 강아지의 종류도 많았다. "토이푸들 할 거지?" 며칠 전부터 분양받을 견종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물어본 것은 아내가 내심 `토이푸들` 보다는 `포메라니안`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토록 `토이푸들`에 집착하는 것은 오롯이 `털 빠짐`때문이었다. 강아지의 흩날리는 털들이 나의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우리가 들어가니 때마침 젊은 여성분이 토이푸들을 분양받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강아지를 분양을 받으면 강아지를 안고 인증사즌을 찍는 독특한 문화가 있나 보다. "혹시 찾으시는 견종이 있으실까요?" 나보다 키가 한 10센티는 더 커 보이는 직원이 와서 물어온다. "토이푸들 보러 왔는데, 혹시 있나요?" 직원은 고개를 끄.. 2022. 7. 30.
˙ ͜ʟ˙인생&견생ᵔᴥᵔ 이야기(3) (견생ᵔᴥᵔ) 오늘은 이 몸의 밑에 있는 녀석이 펫 샵을 떠나는 날이다. 아무래도 자신을 섬길 수 있는 새로운 하인 녀석을 찾은 모양이다. 자신을 지극정성 섬겨줄 하인의 품에 안겨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아주 오만한 표정으로 가득 찼다. 풉!! 저 녀석 얼굴 표정은 잘 관리하면서 자신의 꼬리는 제어하지 못하는걸 보니 고품격 주인이 되기는 힘들것 같다. 새로운 하인을 부린다는 게 그렇게나 기쁠까? 마치 다른 생명체가 하나 더 붙어있는 것 같이 경망스럽기 짝이 없다! 저 녀석의 꼬리를 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 기세이다. 하지만 존귀한 존재라면 저런 하찮은 행동은 잘 제어해야 하는 법이다.. 저 녀석을 섬기는 하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골치를 썩을것이 눈에 선하다. `응?!` 또 다른 하인들이.. 2022. 7. 29.
˙ ͜ʟ˙인생&견생ᵔᴥᵔ 이야기(2) (인생 ˙ ͜ʟ˙) 아내가 요즘 우울증으로 힘들어한다. 6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실업급여를 받는 1년 동안 이리저리 여행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려고 했는데... 맙소사 코로나가 터져버린것이다.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있으니, 멀쩡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 정도인데... 원래 우울감을 느끼던 아내는 오죽이나 할까? "우리도 강아지 키우면 안 돼?" 아내가 결혼하고 1년 즈음 지나서 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난 단호히 거절했다. 거절의 이유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드는 금적전인 이유였지만... 역시나 가장 큰 것은 사별의 아픔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13년간 키운 강아지가 죽었을 때...... 너무나도 슬픈 기억은 다시금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노라고 마음먹게 만들었다. 하지만 점점 내려오는 아내의 다.. 2022. 7. 28.
˙ ͜ʟ˙인생&견생ᵔᴥᵔ 이야기(1) (견생ᵔᴥᵔ) '답답하군.....' 이 몸이 태어난 지 2개월 하루가 멀다하고 느끼는 감정이다. 날 낳아주신 어머님의 얼굴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지금은 어디서 살고 계실지. 몸은 건강하신지. 이 몸은 대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일까? 눈을 뜨고 몸을 추스른후 주변을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때쯤이 돼서야 난 내가 갇혀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의 탈주를 막기위해 다소 거추장스러운 방어벽을 설치해두셨구먼. 위로는 내 몸의 두배, 옆으로는 내 몸의 세배 정도 되는 고작 투명 플라스틱 따위로 이 몸을 가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아직까지 이 몸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잠시 눌러앉아 있지만 뭐 이곳의 생활도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괜찮다. 이 몸의 옆에 있는 녀석은 나랑 똑같이..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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