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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라멘 소바 맛집 `칸다 소바`

by 퐁장군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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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다소 추워지는 가을의 마지막 구간에 빨갛게 물든 단풍구경보다는 뽀얀 국물의 얼큰한 일본 라멘이 정답입니다.

[1] 동성로 라멘 소바 맛집 칸다 소바는?

칸다 소바
뭔가 고즈녁한 분위기

동성로에 위치한 `칸다 소바`는 여름매뉴와 겨울 메뉴가 나뉘는 아주 독특한 분위기의 라멘 소바집입니다.

처음 `소바 전문집`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소바라고 한다면 시원만 육수에 찍어먹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먹어보지 않고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쯤에 도착한 칸다 소바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으며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상당한 수의 사람들과 대기인원으로 안 그래도 배고팠던 배를 더 배고프게 만들었습니다.

칸다 소바
내부 역시 고즈녁하게 옛멋으로 잘 꾸며 놓았다.

일본 현지의 느낌을 제법 살리려고 노력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으며 고객들이 들어오고 나올 때마다 무슨 일본어로 말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무슨 말인지는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무슨 기합 같은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어서 오십시오`는 아니었음)

옛멋이 가득한 식당에 어울리지 않게 최첨단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고 있어 잠시 당황했지만 홀 서비스를 도와주는 종업원의 도움을 받아 대표 메뉴 2개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2] 칸다 소바의 대표 메뉴는?

아부라소바                                                                                                                   마제소바

국물 없이 비벼먹는 라멘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혹시 기존에 먹어본 적이 있냐는 말'에 당연히 없다면서 당당히 말하니 친절하게 먹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말이 쇼미 더 머니에 나가 실정 도로 상당히 말라서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이 고개만 연신 끄덕였습니다.)

칸다 소바의 여름 대표 메뉴인 아부라 소바와 마세소바는 기존의 라면과 다르게 육수와 양념을 만드는 것이 힘들다는 설명이 친절하고 문구로 안내되어 있었지만 기존의 라멘과 또 다른 훌륭한 비주얼은 가뜩이나 30분의 웨이팅으로 뱃가죽이 등가죽과 붙어버린 저희 부부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돼지껍질을 추가한 아부라 소바는 꼬들한 면발과 다소 짭 조리한 소스가 어우러져 기존의 라멘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굳이 추가적으로 다진 양념과 고추기름을 넣지 않아도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서 약간 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아내가 시킨 마제 소바는 매운맛은 전혀 없었으며 조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을 내주었습니다.

제가 먹기에는 다소 느끼한 감이 있었지만 준비된 식초를 한 바퀴 두르니 훨씬 먹기가 좋았습니다.

두 메뉴 모두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추가도 밥을 비벼먹지는 못했지만 옆에서 잘 드시는 남자분을 보니 밥은 필수로 꼭 비벼 드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하실 때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각보다 웨이팅이 빨리 줄어들며 음식 회전율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20~30분 내외로는 거의다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11월부터는 국물 라멘을 개시한다고 하니 나중에 국물 라멘을 먹으로 재방문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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